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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CM's Pick] 참여후기 / 힘들다는 말없이 힘든 일을 나눠하고

  • 조회수
    1285
  • 작성일
    2018-09-10
  • 첨부
충주여자고등학교 2학년 송예빈 서포터즈의 모습

 


퇴소식 날 캠프 참가자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씩 가지고 돌아가는 것 같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이렇게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언제 있을까? 그 누구도 힘들다는 말없이 힘든 일을 나눠하고 서로를 도와주며 진정한 기쁨은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나는 추억과 함께 영어, 중국어 통역을 도와주며 내 꿈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충주여자고등학교 2학년 송예빈

 

 

국제무역, 통역사 등 평소 언어와 관련된 글로벌한 분야에 관심이 있던 나에게 국제 청소년 무예 캠프에 서포터즈로 참여하는 게 어떠냐는 담임선생님의 제안은 나에게 많은 호기심을 유발하였다. 여러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앞으로도 없을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흔쾌히 서포터즈에 신청을 하였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까 했던 기대도 잠시,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며 혹여 내가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뿐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들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입소식 준비와 접수 받는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며 이미 나는 서포터즈라는 역할에 완벽하게 적응하였고, 입소식이 끝난 후 대한민국, 중국, 캐나다 사람으로 이루어진 우리 조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나의 긴장감은 날아간 지 오래였다. 첫날 밤, 환영의 밤에서 말도 통하지 않던 각 국의 청소년들이 손짓 발짓을 하며 친해졌던 환영의 밤은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

   

매일 아침이면 모든 아이들이 나와 각 나라의 무예를 배우는데 이 시간은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나에게는 가장 떨리는 순간이었다. 각 나라의 전통 무예를 그 나라의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동작 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선생님 이거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도와주세요!’ 하며 말하던 친구들의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특히 중국 무술인 우슈를 배우는 날, 나에게 통역을 부탁하던 탓에 나는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중국어를 한국어로 바꿨다가 영어로 바꾸느라 내 머릿속은 온통 뒤죽박죽 이였고, 단어도 잘 떠오르지 않아 말을 더듬거리기 일쑤였다. “틀려도 괜찮다며 격려 해주던 친구들과 자연스러워서 긴장했는지도 몰랐다며 오히려 용감하게 나서서 하겠다고 했던 네가 제일 멋있다며 다독여주시던 선생님들 덕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용인에 방문하여 우리나라 무예인 태권도를 배우던 날에는 반대로 해외 청소년들이 나와 같은 감정이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하게 되는 날이었다.

 

마치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매우 친해진 아이들은 물놀이장에서 함께 어울리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 마지막 날, 그동안의 추억을 담아낸 사진들과 서로에게 써준 롤링페이퍼를 양손에 들고 퇴소식을 마치며 너무 아쉬워하였고 연락처를 교환하며 작별하는 친구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씩 가지고 돌아가는 것 같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이렇게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언제 있을까? 그 누구도 힘들다는 말없이 힘든 일을 나눠하고 서로를 도와주며 진정한 기쁨은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나는 추억과 함께 영어, 중국어 통역을 도와주며 내 꿈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다시 참여하고 싶은 캠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