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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artial Arts Globe] 100년만의 첫 아일랜드 컬러-앤-엘보우 경기

  • 조회수
    945
  • 작성일
    2019-10-04
  • 첨부

 

- Ruadhán MacFadden

컬러-앤-엘보우는 오래된 아일랜드 스타일의 레슬링으로서 1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아일랜드에서 단연 가장 유명한 스포츠였다. 그러나 결국 컬러-앤-엘보우는 국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 인기가 크게 사그라들어 이제는 아일랜드에서 컬러-앤-엘보우를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2018년 11월, 나는 컬러-앤-엘보우의 역사, 특징 그리고 몰락에 대한 팟캐스트를 방송했다. 그 후 몇 개월 동안 실제로 컬러-앤-엘보우의 규칙과 테크닉을 재현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2019년 8월 3일에는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세미나와 시합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컬러-앤-엘보우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컬러-앤-엘보우의 복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보기로 결심했다. 이번에 개최한 컬러 앤 앨보우 세미나와 시합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컬러-앤-엘보우는 오래된 아일랜드 스타일의 레슬링으로서 1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아일랜드에서 단연 가장 유명한 스포츠였다. 역사학자인 존 에니스는 1907년 Leinster Leader 신문에 실린 글에서 컬러-앤-엘보우는 “어린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남성을 위한 최고의 스포츠이고, 각 지역의 챔피언들은 우승 타이틀을 빼앗아가려는 이들로부터 자신의 타이틀을 지키기 바빴다”고 쓰고 있다. 후크, 트립, 블록 및 쓰로우 등 매우 빠르고 복잡한 발놀림이 특징인 컬러-앤-엘보우는 아일랜드 이민자들에 의해 다른 나라로 퍼져나갔고 특히 미국에서 널리 유행했다. 조지 워싱턴은 컬러-앤-엘보우 레슬링을 매우 잘했고, 학창시절부터 시작해 미군 총사령관으로 역임할때까지 강력한 “업어 던지기”에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결국 컬러-앤-엘보우는 국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 인기가 크게 사그라들어(1840년대 대기근으로 인한 인구감소 및 문화적 황폐화 등이 그 원인이었다) 이제는 아일랜드에서 컬러-앤-엘보우를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에니스는 1907년에 쓴 글에서, 잊혀진 레슬링 스타일의 전성기를 그리워하며 그 당시를 회고했고, 글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스타일의 레슬링이 다시 되살아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2018년 11월, 나는 컬러-앤-엘보우의 역사, 특징 그리고 몰락에 대한 팟캐스트를 방송했다. 그 후 몇 개월 동안 실제로 컬러-앤-엘보우의 규칙과 테크닉을 재현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2019년 8월 3일에는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세미나와 시합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100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컬러-앤-엘보우 시합이었다. 세미나 영상과 시합 영상은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에스토니아, 벨기에, 독일, 미국, 영국, 폴란드 등 참가자들의 국적도 다양한 국제적인 행사였다. 시합에 참여한 선수들은 모두 브라질리언 주짓수, 유도, 일본식 주짓수, 루타 리브레와 같은 다양한 드잡이식 무예 경험이 있었고, 이 선수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기술을 컬러-앤-엘보우 방식에 맞춰 시합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웠다. 컬러-앤-엘보우 시합은 그 이름 그대로 상대방 윗옷의 옷깃과 팔꿈치 부분을 잡고, 두 선수 모두 서로를 바닥으로 넘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방의 어깨가 바닥에 3초 동안 닿으면 승리한다.


나는 전반적으로 행사가 잘 진행되어서 기뻤고, 그 날 시합에 참가했던 선수들과 행사가 끝난 후 세미나와 시합 영상을 온라인으로 본 사람들 모두 매우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어서 감동하기도 했다. 특히 아일랜드의 드잡이식 스포츠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덕분에 나는 아일랜드에서 비슷한 행사를 곧 또 한번 개최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컬러-앤-엘보우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컬러-앤-엘보우의 복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보기로 결심했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은 http://thousandholds.net/www.instagram.com/thousandholds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