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구독하기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는 분기별로 발행되는 「ICM News」를 통해 센터소식, 무예에 관한 전문가 및 청소년 기고문, 연관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구독신청을 통해 센터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제목 [Voices of Youth] 제3회 무예 열린학교 참가자 후기(가나 아크라 여자 고등학교)

  • 조회수
    1100
  • 작성일
    2020-06-12
  • 첨부

제3회 무예 열린학교에 참여한 가나 아크라 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무예 열린학교는 저소득 국가 및 아프리카 지역의 청소년과 여성에게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인 무예 수업을 제공하여 지도자와 수혜자의 신체·정서 발달, 사회 참여 역량 강화, 무예 교육을 위한 토대 마련에 기여하기 위한 센터의 대표 사업이다.

 

 

<무예의 긍정적 효과>

Abigail Odoom

abi.png


첫 무예 수업

난생 처음 접해보는 무예 수업은 내게 너무 어려웠다. 그렇지만 굳은 의지를 갖고 사범님들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노력하니까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고, 결국 노란띠까지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 힘든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극복하여 새로운 것을 배웠다는 점이 자랑스러웠다. 예전에는 위험하다는 걱정에 밖에 나서는 것이 두렵고, 범죄 또는 해코지를 당할까 무서워 어두운 길목이나 장소는 피해 다녔다. 그러나 이제는 나 자신을 지킬 자신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무예를 배워 그 장점을 직접 실감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무예의 긍정적 효과

무예 수련은 신체 건강과 단련을 넘어, 학생으로서의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무예를 배우며 나는 자존감과 자신감이 상승하고, 집중력이 개선되었으며 나를 지키고, 단련하는 법을 배웠다. 괴롭힘, 강간, 희롱, 강도 등의 사건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여성은 각종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두려워서 안전한 시간대와 장소만 골라 다녀야 했는데, 무예를 배운 지금은 여러 위협으로부터 나를 지킬 자신이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밤에 물건도 사러 나갈 수 있다.

 

아프리카 청소년과 여성에게 무예가 필요한 이유

무예는 아프리카의 청소년과 여성에게 꼭 필요한 활동이다.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잔인한 사건과 그 피해자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무예를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학교 교육과정으로 도입하면 각자 자기방어술을 익힐 수 있다. 무예 수업에서 학생들은 자신감을 기르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일례로 무예와 같은 신체 활동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무예는 아프리카 청소년과 여성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맞서 싸울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


 

<무예를 통한 자신감의 향상>

 

 Agyemang Dorcas

 

Agyemang.png

 

집단 괴롭힘은 살면서 한번쯤은 목격하거나 실제 피해자가 될 만큼 우리사회에 만연한 문제이다. 이때 무예는 사람들이 가해자들에게 맞설 힘과 자신감을 실어준다.


무예를 처음 수련할 당시, 나는 무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무예를 시작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무예 열린학교에서 나는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터득했을 뿐 아니라, 용기 있고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다.


대립 상황에 대담하게 대응하는 방법, 그리고 불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적대감을 갖거나 신체접촉을 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자신감이 생겨 감정적 상처도 쉽게 받지 않고, 내 삶을 주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괴롭힘 같은 위협적인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무예는 갈등 해결에 반드시 몸싸움이 동반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에 당면하더라도 확신과 자긍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한 마음가짐을 지니게 된다.


무예를 수련하며 배운 또 다른 것은,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필수라는 점이다. 매일 1%만 발전을 하더라도, 작은 발전이 하루하루 이어지다 보면 나쁜 습관은 사라지고 좋은 습관만 남게 된다.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더 나은 나’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무예를 수련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끊임없는 자기성장을 추구하게 된다. 도전하기도 전에 두려워서 포기하는 자세는 없어지고 무슨 일이든 노력만 하면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노력하면 된다’라는 말이 당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도전하기도 전에 두려워서 포기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무예에 능해질수록 자신감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다.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무예를 배우면서 나는 스스로에 더 만족하게 됐고, 괴롭힘을 비롯한 그 어떤 상황도 두렵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 무예를 계속해서 수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무예 열린학교에서 배운 유대감과 자기 보호법>

Nura Mohammed

 

Nura.png


무예 열린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 했다. 마치 하나의 가족처럼 함께 수련하고, 함께 놀고, 함께 새로운 것들을 배웠다. 이렇게 우리는 무예 수업을 중심으로 단합할 수 있었고 수업 전후에도 매일 같이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자매처럼 지냈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공격하려고 할 때 이를 알아채고 모든 방향에서 공격을 막는 방법을 배웠다. 한번은 친구가 나를 불시에 공격했는데 내가 방어를 해내자 놀란 적이 있다. 친구는 내가 무예를 열심히 배우는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지만 나는 항상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참여했다.


무예 수업은 내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나는 가나에서 가장 악명 높고 규모가 큰 빈민가에 살고 있다. 이 곳에서 여성은 수 많은 위협과 장난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무예 열린학교에서 무예를 배운 이후에 나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무예를 지속적으로 수련하고 싶어 다양한 영상을 찾아보고 관련 글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그 동안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늘 배우고 싶었는데 무예를 통해 어느 정도 그 소망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무예 열린학교에 참여하는 동안 나는 수업이 기대 됐고, 용기가 생겼고, 힘이 났다. 이번 수업을 계기로 여성도 공평한 기회를 가져야 하며,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여성도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일상에서 활용되는 무예의 기술들>

Tawheeda Abdul Aziz

 

tawheeda.png

 

무예는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무예를 수련하며 배운 여러가지 기술을 일상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예의 긍정적 영향 중 몇 가지만 소개하려고 한다.


°자제력 향상: 무예를 익히며 나를 통제하는 법을 배웠다. 수업 시간에 사범님과 친구들을 존중하고, 차분히 집중해야 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제력이 생겨 수업에 집중하기가 쉬워졌다. 집중력과 자제력은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깊은 사고력: 무예 수련은 신체 단련만큼 정신 단련이 중요한 활동이다. 수업에서 익힌 새로운 기술과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접목하기 위해서는 깊은 사고력이 필요하다. 수업에서 사고력을 기른 덕분에 새로운 것을 익힐 때 생기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전통 무예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집중해서 빠르게 사고하는 능력,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향상됐다.


 

°자기방어 능력: 무예를 통해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게 됐다. 또한, 대립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방법,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 싸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

 

 

°유연성 향상 : 무예 훈련은 유연성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높이 차기, 낮춰 서기, 발 동작 등 여러 반복적인 동작들 덕분에 유연성 및 기동성을 기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됐다. 유연성이 높으면 동작이 자유로워지고 다칠 확률도 낮아지며 심신 안정과 자세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사범님들과 함께하는 무예 수업은 정말 재미있었다. 사범님들이 차분한 목소리로 가르쳐주셔서 존중 받는 기분이 들었고 티셔츠, 밴드, , , 필통 등 선물도 많이 받아서 기뻤다. 사범님들과 사진을 찍고, 한국어로 아름다운 노래를 배우는 것도 즐거웠다. 이제 한국어로 이름도 쓸 수 있고 노란 띠를 따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무예는 내게 심리적, 신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나를 지킬 수 있게 됐고 유연성과 자세도 많이 향상됐다. 마지막으로, 사고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어서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