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

Gene Ching은 소림여행(Shaolin Trips)의 저자이며 20년 간 북미 잡지 쿵후 타이치의 출판인으로 있었다. 중국 허난성 소림사에서 32세대 무예인으로 수련을 하였으며 공인 펜싱 프로보스트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TV 프로그램 ‘무기 쓰는 인간 : 전쟁의 예술’에 무기 전문가로 출연한 경험이 있다.

2021년 상반기에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무예 영화 두 편이 개봉했다.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Raya and the Last Dragon, 3월 5일 개봉)과 비디오 게임을 모티브로 한 <모탈 컴뱃(Mortal Kombat, 4월 23일 개봉)>이다. 두 영화 모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예 장면이 돋보인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무예 감독을 맡은 매기 맥도널드(Maggie MacDonald)는 무에타이, 펜칵실랏, 아르니스, 칼리, 베트남 전통 씨름 등 다양한 무예를 차용하여 독특한 전투 장면을 창조해냈다. 각본을 쓴 퀸 응우옌(Qui Nguyen)도 평생 무예를 수련한 무예인으로 무예에 대한 그의 남다른 열정을 이야기 속에 담았다. <모탈 컴뱃>의 경우, 무예 전문 배우들을 총동원한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띈다. 쿵후, 우슈, 무에타이, 태권도, 유도, 일본 검술을 전문으로 하는 액션 배우들이 무예 감독 찬 그리핀(Chan Griffin)이 구상한 액션신을 구현한다. 찬 그리핀 감독은 카포에이라, 절권도, 칼리, 무에타이, 실랏에 두루 능통하다.

사실, 아이와 함께 볼만한 무예 영화를 찾기는 쉽지 않다. <모탈 컴뱃>도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 관객에게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우정과 협동심, 용서, 여성의 권리 신장 등 도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가족 영화로 모든 연령의 어린이 관객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두 편의 영화는 무예 영화의 양극단을 보여준다. 무예는 전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무예 영화가 어린 관객들이 보기에 폭력적이다. 다행히, 어린 관객을 타깃으로 미래 세대가 무예를 배우고 더 나은 시민이 되도록 장려하는 도덕적 교훈을 담고 있는 무예 영화들이 다수 존재한다.

센터 뉴스레터를 통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외에 어린이와 함께 보기 좋은 무예 영화 추천작들은 다음과 같다. 아래 영화들은 모두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 부담이 없고, 긍정적인 메시지 담고 있다.

<포비든 킹덤(The Forbidden Kingdom)>

<포비든 킹덤>은 성룡과 이연걸이 함께 출연한 유일한 영화이다. 영화 속 환상의 세계는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다. 평범한 고등학생 제이슨(마이클 안가라노)은 포비든 킹덤을 모험하며 규율과 장유유서, 열린 마음, 약속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 무예 감독: 원화평(쿵후)

<베스트 키드(The Karate Kid)>

<베스트 키드>는 총 4편의 영화와 리부트가 제작된 프랜차이즈 영화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되고 있는 <코브라 카이>도 <베스트 키드>의 스핀오프 드라마이다. 자존감 낮은 10대 사춘기 소년 다니엘(랠프 마치오)은 스승 미야기(팻 모리타 분)를 만나 가라테를 배우며 한층 성장하게 된다.

- 무예 감독: 팻 E. 존슨(가라테)

<쿵푸팬더(Kung Fu Panda)>

<쿵푸팬더>는 3편의 영화와 2편의 TV 시리즈로 제작된 프랜차이즈 시리즈이다. 게으름뱅이 팬더 포(잭 블랙 목소리 연기)는 ‘무적의 5인방’ 티그리스(앤젤리나 졸리), 몽키(성룡), 바이퍼(루시 리우), 맨티스(세스 로건), 크레인(데이비드 크로스)과 시푸 사부(더스틴 호프만)의 도움을 받아 전설의 드래곤 전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동료들과 모험하며 포는 인내심과 신념의 중요성을 배우고, 낮은 자존감도 극복하게 된다.

- 무예 감독: 쿵후: 로돌프 게노든(코믹 아티스트)

<뮬란(Mulan)>

중국의 전설적 여성 전사인 뮬란(밍나 원 목소리 연기)이 디즈니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수련과 우정의 힘,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2020년 디즈니는 <뮬란> 실사 영화를 제작했으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담아내지는 못했다.

- 무예 전투 장면 자문: B. H. 배리(아이키도, 전투 공연)

<파워레인저(Mighty Morphin Power Ranger)>

일본의 슈퍼전대 TV 시리즈 원작으로 6명의 슈퍼히어로가 외계인 침공에 맞서 싸운다. 카렌 애슐리(옐로우 레인저), 자니 용 보쉬(블랙 레인저), 스티브 카데나스(레드 레인저), 제이슨 데이비드 프랭크(화이트 레인저), 에이미 조 존슨(핑크 레인저), 데이비드 요스트(블루 레이저)가 출연한다. 팀워크와 자신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 세컨드 유닛 감독: 제프 이마다(절권도, 칼리, 실랏, 무에타이, 쿵후, 복싱), 제프 프루이트(가라테)

<워리어스(Warriors of Virtue)>

불편한 다리가 제약이 되지 않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 라이언(마리오 예디디아)의 모험 여정이 펼쳐진다. 이야기는 중국 고전 『도덕경』의 이야기를 느슨하게 따르고 있다. 많은 관객을 모으진 못했지만, <워리어스>에 등장하는 캥거루를 닮은 캐릭터들은 명예와 정의를 실천하는 고귀한 우슈 수련자들이다. 주의: 일부 대사는 아이들과 보기에 부적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