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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artial Arts Globe] 무예계의 트랜스젠더 포용

  • 조회수
    505
  • 작성일
    2021-12-03
  • 첨부

저자가 제공한 사진
Anna Kavoura


안나 카부라 박사 (스포츠과학 PhD) 스포츠 심리학 전문가이며 브라이턴 대학교의 건강·스포츠과학대 박사후 연구원이다. 최근 카부라 박사는 핀란드 문화재단(Finnish Cultural Foundation) 지원을 받아 핀란드 영국 트랜스젠더 포용적 스포츠 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2020-2022).


최근까지만 해도 무예와 컴뱃 스포츠는 남성 위주였으며 여성과 LGBTIQ+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분위기였지만 지난 년간 문화적인 변화의 진행이 감지됐다. 젠더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포용적이고 환영하는 무예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무예 코치와 아카데미, 연맹에서는 트랜스젠더를 포용하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기사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참여의 기회를 부여하는 포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트랜스젠더 무예인이 무예 컴뱃 스포츠 훈련 마주하는 주요 문제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치가 있는 가지를 제안한다. 이때 트랜스젠더 트랜스라는 단어는 트랜스남성 트랜스 여성과 같이 생물학적 성과 다른 젠더로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람, 또는 넌바이너리(non-binary) 젠더플루이드(gender fluid) 같이 젠더 분류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포용적인 환경 조성의 중요성

스포츠와 신체 활동은 인권에 해당하며 해당 인권을 향유하는 있어 누구도 손가락질을 당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일이 있어서는 된다. 또한, 포용성을 독려하지 않고 차별 문제를 좌시하는 행위는 참여자 모두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져, 나아가 무예 도장의 명성에 누가 있다.

다행히 스포츠 환경에서 트랜스젠더가 마주하는 문제의 해결에 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트랜스젠더의 무예 경험에 대한 필자의 연구에 따르면, 수용적인 환경을 찾는 트랜스젠더에게 무예는 개인적으로 역량강화 회복탄력성, 그리고 자기 계발의 원천이 있고, 사회적 소속감과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팀에 오픈리(openly) 트랜스젠더* 속한 경우, 선수들은 젠더 다양성에 대해 학습하고 이를 수용하게 되면서 전체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있다.

*공개적으로 트렌스젠더임을 밝힌 사람



트랜스젠더의 무예 참여에 대한 장벽

이와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무예 도장과 연맹에서는 트랜스젠더 무예인을 지원하는 정책과 훈련 문화를 아직 온전히 조성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기존 일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무예도 사람이 모두 남자(남성성) 여자(여성성) 나뉜다는 이분법적 사고에 기반한다는 사실이다. 범위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단체에서 고립감과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있으며, 나아가 괴롭힘과 차별을 겪을 있다. 이에 따라 훈련 환경 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 무예인들은 자신들이 처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예를 들어 성중립 탈의실 화장실 등이 부족하고 안전함을 느낄 없는 젠더화된 시설’, 그리고 젠더에 기반한 농담, 젠더에 따른 그룹 분류 훈련 사용하는 젠더화된 언어와 행동 있으며, 외에도 젠더 분류 무예 집단 젠더화된 규칙 트랜스젠더 포용성에 대한 명확한 정책의 부족’, 트랜스젠더 무예인의 가시성과 대표성 부족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젠더 다양성에 관한 코치나 팀원의 소양 부족은 트랜스젠더 무예인들을 고립감과 소외감에 빠뜨린다.



코치의 개선 방안

·        적절하고 젠더포용적인 언어의 사용: 코치는 트랜스젠더 선수를 대하는 방식에 유의하고 그들의 정체성을 존중하며 올바른 이름과 대명사로 지칭해야 한다. 또한, 다른 선수들의 동참을 독려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젠더화된 언어 사용을 유의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여성 푸시업(female push-ups)’이라고 하는 대신 푸시업(knee push-ups)’이라고 지칭해야 한다.

·        젠더포용적인 방식의 훈련 : 훈련 계획 수립 코치는 젠더에 기반한 훈련 방식을 유의해야 한다. 가령 선수의 젠더에 기반해 그룹을 분류하는 방식 등은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선수들에게 소외감과 거절 당했다는 느낌을 안겨줄 있다.

·        젠더 다양성의 학습: 코치들은 젠더 다양성 젠더 평등에 대해 학습할 있다. 가령 교육 세미나 워크숍에 참여하거나 주제에 대한 개별 학습 등의 방식을 활용할 있다.

·        편견 탈피: 코치들은 젠더에 대한 자신의 사고방식을 되돌아보고 코칭 스타일, 선수와의 관계, 다양한 젠더 선수들의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편견에서 탈피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과 불평등이 재생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훈련 환경에서 선수들의 감정과 경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        트랜스젠더 선수의 스트레스 요인 인지: 모든 선수는 다양한 기대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며 이와 관련하여 선수들을 지원하는 방법을 코치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트랜스젠더 선수의 경우 외에도 추가적인 어려움이 따르는데 바로 젠더 정체성을 숨기는 일이다. 이들이 대개 탈의실, 학교 체육 시간, 스포츠 취미 활동 등에서 좋지 않은 일을 경험한 적이 있는 만큼 코치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언제든 지원할 있어야 한다.

·        안전한 환경의 조성: 이때 안전한 환경의 조성이라는 것은 농담으로 포장하더라도 괴롭힘이나 혐오 발언, 차별적인 언어와 태도 등을 코치가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에게는 순수한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비수를 꽂을 있다.

·        선택권 부여: 코치는 트랜스젠더 선수에게 선택권을 부여하여 힘을 실어줄 있다. 예를 들어 가능하다면 트랜스젠더 선수에게 탈의실이나 훈련 파트너 선택권을, 전지훈련 시에는 룸메이트 선택권을 부여할 있다.

·        권리 옹호 활동 참여: 마지막으로 코치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외롭지 않도록 권리 옹호 활동에 동참할 있다. 젠더 포용적 화장실과 탈의실을 요구하고 무예 규율 측면에서 보다 명료한 정책과 젠더 포용적 규칙을 마련할 것을 청원할 있다




<추가 읽을거리>

Jones, B. A., Arcelus, J., Bouman, W. P., and Haycraft, E. (2017). Sport and Transgender People: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Relating to Sport Participation and Competitive Sport Policies. Sports Medicine 47, 701–716. https://doi.org/10.1007/s40279-016-0621-y

Kavoura, A., Channon, A., and Kokkonen, M. (2021). “Just Existing Is Activism”: Transgender Experiences in Martial Arts. Sociology of Sport Journal. https://doi.org/10.1123/ssj.2021-0004



※ 본 글은 저자 개인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