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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artial Arts Globe] 유도, 세대를 아우르는 교두보가 되다(루마니아 자유 오라데아 도장)

  • 조회수
    473
  • 작성일
    2023-06-16
  • 첨부

유도, 세대를 아우르는 교두보가 되다

                                                                                                                                                  글 :  Špela Lampe(스펠라 람페),  사진 : Judo Club Liberty Ordea (자유 오라데아 도장)  



무예의 세계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흥미로운 사건으로 인해 기존의 경계가 무너지는 예상 밖의 결과를 마주할 때가 있다. 루마니아에 위치한 유도 도장인 자유 오라데아 도장(Judo Club Liberty Oradea) 사례도 비슷하다. 자 오라데아 도장의 프로젝트는 시작 당시에는 노인이 유도 수련에 함께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프로젝트는 점차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됐다. 자유 오라데아 도장에서는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수련생들의 조부모를 초대해 함께 수련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수련생들도 조부모의 방문을 환영했음은 물론이다. 자유 오라데아 도장의 마리아 로아다나 라스코(Loredana Lascau) 관장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기고문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파급력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루마니아 북부에 소재한 자유 오라데아 도장은 유서 깊은 비영리 유도 도장이다. 국제유도협회(International Judo Federation) 마리우스 비제르(Marius Vizer) 회장이 1996 설립한 이래, 수많은 유도인이 이곳에서의 수련을 통해 선수이자 코치로 거듭났으며, 2019년부터는 라스코 관장과 알리나 보르자(Alina Borza) 관장이 함께 도장을 이끌고 있다. 도장의 자랑 하나는 바로 요직을 비롯한 모든 도장의 업무를 여성이 도맡아 한다는점이다. 이처럼 다양성은 도장의 기풍인 학습과 성장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성의 힘은 도장 내에서 조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루마니아 유도 국가대표 선수인 라스코 관장은 유도 3단의 유단자로, 수련, 경기, 코치 유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젊은 선수 선발, 수련, 멘토링, 계획 수립 기량 개발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라스코 관장은 인터뷰에서 거의 40명이 되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도장을 방문했어요. 수련이 끝날 때가 되자 어르신들은 속상해하시기까지 하셨다니까요. 유도 수련에 정말 열정적이셨죠. 젊음을 느낄 좋은 기회였다고 감사를 표하셨어요. 저희도 당연히 감동했죠.”라고 설명했다.

유도 수련생들의 조부모를 초대하자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는데, 유도와 도장, 코치 모두 조부모들에게 낯설지 않아 위협감이나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깨뜨릴 없는 유대감

합동 수련이 시작되면서 조부모들의 역할은 단순 관중에서 벗어나게 됐다. 보통 조부모와 손주는 함께 시간을 보내더라도 능동적인 활동을 함께하지는 않는다. 가령 함께 공원에 가더라도 조부모의 역할은 대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에 그치기 마련이다. 이번 유도 수련에서 노인들은 손주들과 손을 맞잡고, 함께 웃고 추억을 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에게도 조부모의 능동적인 모습을 있는 드문 기회였다. 아이들은 열정적으로 조부모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수련에 참여하는 조부모를 자랑스럽다고 느꼈다. 양측 모두에 아주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소중한 순간이었다. 한편 노인들은 수련을 통해 스스로가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아 점차 수련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안전하다고 느낄 있게 되었다. 두려움을 느꼈더라도 코치와 아이들에게 내보이기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노인들은 수련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는 성공했다. 조부모와 함께하는 수련생들도 열심히 수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합동 수련의 일환으로 각자의 조부모와 겨루기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힘과 기술을 자랑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평소와 반대로 역할을 바꿔조부모의 선생님이 되어보는 기회였다. 이런 상호작용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에서는 누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많은 의미 있는 성과를 확인할 있었다.

쉽게 잊을 없는 시간이었을 것이라 확신해요. 합동 수련은 단순히 유도를 체험하는 시간이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었으니까요. 유도에서는 인생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무언가를 느끼고 경험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가르쳐요. 예를 들어 수학도 학교에서 배울 때는 지루한 과목이지만 실제 삶에 적용하며 배우면 재미있죠. 유도도 마찬가지예요. 단순히 상대방과 겨루는 운동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고 배울 있는 과정이죠. 이번에 도장에서 조부모와 함께한 시간은 우리 수련생들에게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함께라는 가치를 함양하는 유도의 덕목을 보여준 사례죠. 세대 격차를 좁히고 공통점을 이끌어내는 거예요. 요즘 세상은 기술 여러 요소로 인해 세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세대를 아우르고 많은 가치를 함양하는 여러 활동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요.”라고 라스코 관장은 전했다

함께하는 추억이 담긴 사진이라는 기념품

도장 코치들은 이번 수련의 많은 순간을 렌즈에 담았다. 덕분에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은 이번 합동 수련의 추억을 유도 수련생과 가족 모두 영원히 기억할 있게 되었다.

어려움을 딛고 얻은 긍정적인 성과

모든 것에 있어 언제나 가장 먼저 염두에 것은 바로 안전 의식이었다. 코치들은 노인들이 훈련 어지럼증을 겪거나 균형을 잃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노인들이 수련을 지속하는 무리가 없도록 충분히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건강 상태를 계속해서 체크했으며, 수련 시작 전에는 수련 예정 동작에 대해 설명 힘들 것이라 예상되는 동작이 있다면 무리하지 않을 것을 권했다. 훈련으로 인해 심장 박동수가 증가할 있고 숨이 있으니 말이다.특히 평생 운동과 거리가 삶을 살았다면 운동으로 인한 신체 변화에 대해 충분히 고지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노인들은 수련 중에 일어날 있는 여러 상황에 스스로 대처할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채로 수련에 임 있었다.

문화, 종교, 인종 장벽은 여전

이번 수련에서 노인들이 보여준 손주를 위한 사랑과 희생정신이라면 문화, 종교, 인종 장벽도 극복할 있을지 모른다. 그동안의 보편적인 인식과 한계, 문화적, 종교적인 장벽은 도장에서 모두 무의미해질 있다. 물론 그러한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용기와 회복탄력성, 오픈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점도 잊어서는 된다. 한편, 노인들의 참여가 그들의 참여에 그치지 않고 다른 가족 구성원이나 이웃,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있다는 요소라는 또한 중요하다.

유도에서는 정치적, 종교적 색깔에서 벗어나 포용성을 함양할 것을 가르친다. 출신 국가와 종교적 배경과 무관하게 유도 선수들이 함께 모여 겨루고, 세계를 여행하고, 악수하고, 포옹을 통해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문화적, 종교적 차이는 유도의 공통 가치와 경험을 통해 극복할 있을지도 모른다. 유도 도장에서 매트 위에 발을 내디딘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도 세계의 일원이 되어 포용적이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실험에서 벗어나 유도 교육의 국제 프로젝트에 적용

프로젝트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제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 노인과 아이들, 도장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도 영향을 미칠 있는 프로젝트다. 작은 프로젝트가 범국제적인 수준으로 확대된 자유오라데아 도장의 사례에서,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숙련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회적 영향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