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갈리 지역 Lycee de Kigali 학교의 신규 체육관 개관 때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3년 2월, 르완다)

젊은 청년층을 위해 스포츠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다마스 시쿠와보(Damas Sikubwabo)

“스포츠에는 영감을 주는 힘과,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힘이 있습니다. 스포츠는 청년의 언어로 청년과 소통합니다. 스포츠는 절망밖에 없던 곳에도 희망을 피워냅니다. 인종의 장벽을 허무는 데 있어 정부보다도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스포츠는 그 어떤 종류의 차별에도 굴하지 않습니다.” 넬슨 만델라가 한 말이다.

스포츠가 지역사회에 불러온 수많은 긍정적인 영향력을 떠올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만델라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포츠 덕분에 수많은 청소년들이 절제력을 함양할 수 있었고, 많은 가정이 보다 건강해지고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스포츠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소가 있다면, 바로 스포츠 인프라의 부족이다.

스포츠는 금전적 이득만을 위한 산업이 아니며, 분명 그 이상의 근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스포츠는 신체 능력 발달, 사회 응집력 향상 및 사회 발전 측면에서 사회에서 통용되는 인식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정부와 민간, 개인이 함께 스포츠 인프라를 우선순위에 두고 힘쓴다면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청년들은 현재 사회 문제인 약물 등 위험 행위에 의존하는 대신 스포츠 게임에 참여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비전염성 질병을 포함한 각종 질병이 감소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신체 활동은 심장을 포함한 신체 및 정신 건강을 개선하고, 심혈관계 질환, 암, 당뇨 등 여러 비전염성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신체 활동은 우울 및 불안 증세를 완화하고, 사고력, 학습 및 판단 능력을 향상시켜, 청년들이 건강하게 성장 및 발달하도록 돕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성인의 25%의 활동량은 신체 활동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부 등 관련 기관이 어떤 조치를 취하면 좋을까? 문제가 확대되기 전 지역 사회에 스포츠를 장려하여 문제를 예방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아주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사람들의 신체 활동 확대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은 다양하다. 공공도로 및 공원에 조깅 트랙을 설치하여 간단한 운동 기구를 제공할 수도 있고, 농구 경기장, 축구 경기장 등 대형 인프라를 조성할 수도 있다. 이는 신체 건강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재정적, 사회적 측면에서도 많은 이득을 안겨 준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르완다의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르완다 정부는 스포츠를 우선순위에 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포츠 시설 투자 및 스포츠 발전 활성화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9년 개관한 르완다의 BK 아레나는 다목적 최신식 실내 경기장으로, 르완다의 스포츠 행사 및 활동 중추로서의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의 최고 선수 경기를 유치하여,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뛰고 싶은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이다.

르완다 정부는 이외에도 여러 파트너와 협업하면서 르완다 곳곳에 작은 규모의 야외 코트를 설치하고, 매달 하루를 ‘자동차 없는 날’로 지정하여 사람들의 신체 활동을 장려할 방안을 찾고 있다.

앞서 언급한 야외 코트의 경우 선수들이 훈련하고 경기하기에 비용이 크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는 점에서도 좋지만, 사람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수하다.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후 스포츠 참가자로 역할이 전환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신체 능력이 발달하고 삶이 다방면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르완다의 사례처럼 정부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스포츠 인프라 투자는 돈 허비가 아니며, 개인과 단체 차원에서 모두 장점이 많다. 농구 등 단체 스포츠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사람은 스포츠에 참여하며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자질인 팀워크, 절제력, 리더십과 소속감을 함양할 수 있다.

스포츠 활동은 긍정적인 사회 상호작용을 활성화하고 자존감을 향상시킨다. 이때 스포츠 시설은 청년층의 사회화와 관계 형성, 공동체 의식 함양을 돕는 모임의 장(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스포츠는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는 데, 이 강점이야말로 정부가 큰 관심을 보일 만한 내용일 것이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스포츠 산업 매출액은 미화 4,870억 달러에 육박했으며 2023년까지 연평균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까지 글로벌 스포츠 시장 규모는 미화 6,230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막대한 규모의 시장 가치에는 스포츠 활동을 생산, 촉진하고 주관하는 분야와 관련된 개인과 조직, 활동이 모두 포함된다.

스포츠는 고용을 창출하고 여러 경제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이 매우 높은 성장 산업이다. 스포츠 인프라 투자 시 여러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할 수 있고, 관광업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행사 운영, 스포츠 코치, 서비스업이나 관광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스포츠 인프라 투자는 혁신 및 기술 발전으로도 이어진다. 스포츠 시설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건축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므로 건축 기술 및 재료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스포츠 장려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보다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스포츠 시설 투자를 통해 정부는 청년의 신체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고, 사회 통합 및 발전을 촉진할 수 있으며, 경제 기회를 창출하고 혁신 및 기술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 본 글은 저자 개인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