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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CM's Pick] (인터뷰) 아프리카 여성 무예지도자 3인

  • 조회수
    497
  • 작성일
    2023-12-13
  • 첨부



아프리카 여성 무예 지도자 인터뷰 (3인)

지난 115일부터 10일까지 아프리카 지역 8개국 20여명의 여성 무예인이 참석한 2023 아프리카 여성 무예 워크숍ICM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워크숍은 여성 무예 지도자들의 개인 역량을 증진시키고 효율적인 교육 방법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처음 개최되어, 양질의 무예 지도자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였습니다. ICM 사무국은 워크숍에 참여한 3명의 여성 무예 지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무예가 그들의 삶과 주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질문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신시아(Cynthia)이고 저는 격투기 스포츠를 합니다. 태권도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택견, 씨름, 레슬링을 합니다. 2016년에는 세계무술연맹 (World Martial Arts Union, WoMAU)에서 운영하는 CPI(문체부 주관 문화 동반자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6개월 동안 한국에 방문할 기회도 있었는데 택견과 씨름도 그때 배웠습니다. 아프리카 레슬링에 대해서는 이미 지식이 있었고 씨름도 모래 위에서 하기 때문에 씨름을 배우기는 수월했습니다. 유일한 차이점은 씨름은 샅바를 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레슬링을 할 때는 상대 선수의 몸을 잡지만 씨름을 할 때는 샅바를 잡는다는 것이 차이점이죠. 택견도 태권도와 비슷합니다. 지금은 저희 나라 가나에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제 클럽에서 특히 여아들이 방어를 하고 자신감을 키우도록 가르치고 있고, 공립 학교에서 태권도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질문 2. 신시아님을 포함해 아프리카 여성 무예인들은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고 계신가요?

여기서는 사람들이 무예뿐만 아니라 스포츠는 남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이 스포츠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렸을 때 따돌림을 당했고 그래서 호신술을 배우기 위해 무예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제가 태권도를 배운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더 이상 저를 따돌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여아들에게 제 경험을 얘기해주면서 스스로 지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무예를 배우면 주변 남자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해서 결국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 경험을 얘기해주면서 주변 여아들에게도 무예를 배우라고 권장합니다.


질문 3. 신시아님의 지역사회에서 여아들이 무예를 배우는 것을 방해하는 장벽은 무엇인가요?

장벽은 여러 가지 많은데 일단 아프리카의 빈곤이 문제입니다. 학교가 끝나면 시장에 가서 엄마 일을 거들어야 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무예를 배울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저의 경우를 사례로 들면서 어머니들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부모님이 허락해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올 수 없기 때문에 부모님을 설득하면서 스포츠와 무예에 대한 인식도 바꿔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질문 4. 신시아님의 지역사회에서 특히 여성 및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무예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저는 무예에 대해 열정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일단 무예를 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길을 걸을 때 눈앞의 어떤 것과도 대적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죠. 예를 들어 무예 연습을 할 때 남자들과 스파링을 한 후 밖에 나가면 무엇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연습을 할 때 남자들과도 싸우는데 밖에서는 왜 못하겠어?” 싶은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체육관에서는 우리는 강하고 더 잘 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연습을 시키기 때문에 선순환이 생깁니다. 무예는 이처럼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질문 5.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있어서 아프리카 여성 무예인들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아프리카에서 여성들은 문화적인 요인 때문에 소심하고 발언도 못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조차 남자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공놀이를 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항상 집 안에만 있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자 아이들이 목소리를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아프리카 여성 무예인들이 하는 일입니다. 우리 때는 아무도 그런 걸 해주지 않았거든요. 제가 자라면서 무예를 배울 때 얼마나 효과적인지 직접 느꼈고, 그래서 새로운 세대도 최대한 빨리 그런 효과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자 아이들이 목소리도 찾고 각자의 걱정에 대해서도 발언을 하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계속 여자 아이들에게 “입을 닫지 말고 발언을 하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6. 가나의 체육 교육 정책과 커리큘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나에서는 공부에 집중하고 스포츠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저는 학생들이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만큼 스포츠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교육자들은 과외 활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과외 활동에도 충분히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외 활동을 하면 학생들이 마음을 열게 되거든요. 예전에 제가 가르치던 학생 중 하나는 원래 굉장히 소심했지만 태권도를 하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훈련을 하러 와서도 말수도 없고 구석에 서있기만 했는데 지금은 말수도 많아지고 바뀌었습니다.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들도 스포츠에는 두각을 나타내서 스포츠를 계속 하면서 색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자녀들에게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학생 중 하나는 훌륭한 달리기 선수였는데 처음에는 초등학교도 졸업 못했는데 결국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질문 7. 이번 워크숍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그걸 돌아가서 어떻게 적용할 생각이신가요?

워크숍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풍부한 문화가 있고 모두가 문화를 공유합니다. 한가지 확실히 배운 것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과 친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중 배경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공감 능력을 가지고 친근하게 다가가면 아이들이 우리를 신뢰를 하게 되고 우리도 아이들을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비클린 푸디아 도순무 (Vicklyn Fudia Dosunmu , 시에라리온)

★ 

데이빅 이니셔티브 창립자 (Davic Initiatives, 청소년 역량 강화를 위한 NGO) / 태권도




질문 2. 비클린님을 포함해 아프리카 여성 무예인들은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고 계신가요?
제 주변에는 여성 무예인이 많이 없기 때문에 우선 제 경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년 전에는 가라테를 하는 여아가 저 하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장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쨌든 저는 무예인으로서 커가면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왔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다들 저를 선머슴이라고, 결혼도 못할 거라고 놀렸었습니다. 무예를 한다는 이유로 다들 저를 놀렸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도 가라테를 하셔서 오명은 아니었습니다. 놀림을 받을 때마다 기가 죽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강해서 그렇게 놀린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저희 여성 스포츠 장관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장관님은 어떻게 스포츠를 통해 이겨냈는지 여쭤봤더니 장관님도 저처럼 별명으로 놀림 받고 오명도 있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저와 같은 경험을 했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무예를 통해 제가 자신감을 키웠기 때문에 무예는 지금의 저를 있게 하는데 90% 기여했습니다. 가라테를 하면서 여섯 가지 감각이 있다고 배우는데 그래서 표현도 잘 하고 눈에 띌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라테를 해서 자신감도 키우고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모험을 좋아하고 불가능한 것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뭔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오히려 저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이런 성격은 다 무예 때문에 생긴 자신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3. 청소년이나 여성과 관련해서 비클린님의 지역 사회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무예가 그러한 문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시에라리온에서는 여성의 수가 남성의 수보다 많습니다. 우리 나라의 역량강화 시스템은 매우 약해서 젊은이, 십대, 특히 여아들은 더욱 취약합니다. 스스로 방어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죠. 이들은 음식이나 기본 생활에 있어서 남성에게 의존적이고 성적 학대, 폭력, 소녀 인신매매 등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여성 눈높이에 맞게 무예가 소개되고 확산되면 현재 여성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나쁜 일들의 비율이 줄어들 것입니다. 무예는 심신을 강하게 해주고 자존감과 자신감도 키워줘서 “좋아, 나는 나 자신도 지키고 원칙도 지킬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강한 멘탈을 키워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9세 정도의 취약한 여아를 대상으로 한 문제가 많아서, 여아들이 무예를 배우면 마음도 강해져서 스스로 긍정적인 결정도 내리고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게 되면서 개인적인 존중도 배우게 될 텐데, 그럼 이들이 15세가 되기 전에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라테를 하면 스스로를 존중하고 선생님과 동료를 존중하고 환경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여아들이 무예를 배우면 그들의 관점이 바뀌어서 결국 지역사회 전체도 좋아질 것입니다.



질문 4. 비클린님 지역사회에서 여아들이 무예를 배우는 것을 방해하는 장벽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장벽은 사람들의 인식, 즉 부모님들의 인식, 그리고 지역 사회의 인식입니다. 저는 5년 동안 외지에서 지내다 다시 돌아왔을 때 기뻤고 제 지역 사회 사람들은 보지 못한 것들을 저는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지역 사회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제 지역 사회 사람들은 주변에 본받을만한 사람들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을 기회가 없었거든요. 이곳에는 그런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누가 제게 무예를 하면 몸이 근육질로 변한다고 해도 저는 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거든요. 하지만 무예를 해보지 않은 여성에게 무예를 하면 몸이 근육질로 변하고 결국 결혼도 못한다는 말을 하면 그 여성은 겁을 먹고 무예를 배우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결혼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딸에게 무예를 시키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결국 다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남성을 위한 것이지 여성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질문 5. 이번 워크숍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그걸 돌아가서 어떻게 적용할 생각이신가요?
이번 워크숍은 제게 정말 풍성한 내용으로 가득했고 정말 많이 배웠는데, 예를 들어 여아들의 월경에 대해 배워서 무예 수업에 반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워크숍을 통해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에는 여성들에게 무예와 손동작을 통한 호신술만 가르치려고 했다면 워크숍을 통해 마음가짐, 동료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다른 유형의 무예에 대해 배우게 돼서 시야도 넓어졌습니다.


★ 

스포츠 웨이브 아프리카 재단, 풀뿌리 봉사활동 (Grassroot Outreach, Sports Wave Africa Foundation) / 

가라테





질문 1. 간단한 자기 소개와 왜 이 워크숍에 참여하게 됐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온 캐서린 키부치입니다. 워크숍에 참여한 이유는 훈련이 어떻게 다른 국가들로, 특히 케냐와 아프리카로 전파될 것인지 알고 개발을 위한 스포츠 (Sports for Development), Fit for Life 이니셔티브 (Fir for Life Initiative)를 팀원들과 아프리카의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질문 2. 아프리카의 여성 무예인으로서 어떤 문제에 직면하고 계신가요?
네, 아프리카에서 무예가 주요 스포츠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특히 무예 여성 운동 선수들은 성평등 환경이 부족하고 나중에 국가 대표팀에 들어가거나 취업할 때도 기회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여성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동료 선수는 물론 코치들로부터의 성폭력입니다.
무예인으로서, 수련인으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 젊은 무예인들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추후에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기본 교육 및 직업 훈련을 제공하려고 하고 우리는 무예를 통해 자신감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여성 운동 선수들, 특히 무예 수련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코치 교육이고 모든 것은 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여성들에게 권한을 줘서 이들이 코치가 되면, 리더십과 훈련에 있어서 동등한 기회가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여성 코치를 활용해 젊은 여성 선수들을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자신감과 자기 믿음 강화입니다. 우리는 무예인들에게 자신감과 자기 믿음을 심어줌으로써 무예인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심어줘야 합니다. 이게 정말 중요하죠.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에서 스포츠 사무실에서 동등한 기회, 등등한 취업 기회를 줘서 이들이 젊은 무예인들과 차세대 무예인들의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정도가 가장 중요하고 그리고 이번 워크숍에서 다른 아프리카 무예인, 지도자,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래에서 위까지 우리 문화를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즉 더 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생기면 이들이 다시 우리 운동 선수들을 위해 멘토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럼 이 문제를 위에서 아래로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질문 3. 캐서린님의 지역사회에서 특히 여성 및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무예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케냐에서 우리는 슬럼과 같은 소외된 지역사회에서 일을 하는데 여기서 여성들은 성 기반 폭력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예 훈련을 통해 생각하게 됐는데 우리는 여성들을 한데 모아 호신술을 가르쳐서 성 기반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여성들이 호신술을 배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 다음 무예를 통해 규율과 행동을 가르치고 전술도 가르치고자 합니다. 여기서 전술이란 멘탈을 인지하고 정신 건강을 수련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감 및 약간의 기업가 정신도 키워서 자신들이 창업한 소규모 사업에 무예 교육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슬럼이나 취약한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런 식으로 무예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이들을 위해 무예를 통해 수익을 벌고자 합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무예 훈련을 시키고 있고 지도자도 더 많이 필요해지면서 등급도 부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특히 십대 선수들을 시합에 출전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야 스포츠를 통해 돈을 벌고 그럼 슬럼을 떠나 더 좋은 환경으로 이사할 수 있거든요. 프로 선수가 되면 연봉도 받고 돈을 더 벌어서 단순히 슬럼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슬럼으로 돌아가 멘토 역할을 하며 장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노력도 많이 들고 조직과 개인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하지만 무예를 활용하면 이 문제에 대해 360도 접근을 통해 성 기반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 기반 폭력의 피해자가 되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는데 십대들은 이 문제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그러한 상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면 자신감도 키우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질문 4. 이번 워크숍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그걸 돌아가서 어떻게 적용할 생각이신가요?
워크숍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워크숍을 통해 오늘 배운 내용이 정말 많았는데, 그 중 하나는 여아와 주변 환경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개발을 위한 스포츠 (Sports for Development)는 ICM의 강력한 도구로 자체적인 교육 과정으로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습니다. Fit for Life 이니셔티브 (Fit for Life Initiative)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SDGs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는데 여성 지도자로서 어떻게 SDGs를 활용해서 운동 선수들과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프리카 여성들과 함께 어떻게 케냐의 스포츠와 연대를 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정말 유익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은 당사자 개인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