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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CM's Pick] ICM 2023 글로벌 청소년 무예 아카데미 (2023 ICM GYMAA)에서의 설렘과 승리

  • 조회수
    1002
  • 작성일
    2023-12-13
  • 첨부

 2023 글로벌 대학생 무예 수련회 (2023 ICM GYMAA)에서의 설렘과 승리

히말라야 수베디 (Himalaya Subedi, 네팔), 송유정 (한국)


제 이름은 송유정이고 저는 2023 글로벌 대학생 무예 수련회(이하 "수련회")에 한국인 버디로 참가했습니다.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중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당시 우즈베키스탄 친구가 저에게 택견에 대해 물어봤던 날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솔직히 저는 당시 한국 무예에 대해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친구가 질문했을 때는 한국의 전통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부끄러웠습니다. 벌써 3년이나 지났지만 이 기억으로 인해 저는 ICM 공지를 보고 바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저는 당시 지원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으며, 오히려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카데미에서 저는 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무예, 문화, 기타 전통을 다루는 다양한 활동을 했고, 이를 통해 스포츠 육성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무예는 참가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깊이 배웠습니다. ICM 수련회는 제게 무예와 전통에 대해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참가자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우정을 쌓을 수 있었고 저는 이런 활동 덕분에 세계 시민으로서의 시야를 넓혔습니다. 무예에 관심이 있다면 꼭 유네스코 ICM 프로그램에 참가해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제 이름은 히말라야 수베디이고 저는 네팔 사람입니다. 네팔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용맹하기로 유명하며 네팔 문화의 일부로 자리잡은 싸움, 등산, 달리기, 점프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을 굉장히 잘 합니다. 스포츠는 제 취미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실내 및 실외 스포츠와 시토리오 가라테(Sitorio Karate)라는 운동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스포츠는 마음의 안정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운동을 하고 땀을 흘리고 나면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지만 실제로 무예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무예의 기본 단계를 익혔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랑 장난으로 싸우면서 컸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그런 동작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모두 무예의 일부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국제 학생으로서  수련회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전통에도 흠뻑 빠질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카데미 활동 덕분에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데 있어서 무예의 역할에 눈을 뜨게 됐고 또한 12개 국가로부터 온 30명의 학생들과 문화적인 교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카데미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을 행사에 초대했고, 우리는 수련회에  2023년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참가하게 됐습니다. 40명의 신청자 중에 12개 국가에서 온 24명의 국제 학생들과 6명의 한국 “버디”들만 선정돼 다양한 지식공유강의, 무예 리허설, 야외 활동에 참가했습니다.  수련회의 주요 목표는 강의, 무예 체험, 현장 방문 등의 문화 교류를 통해 국제 학생과 한국 학생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시에 모두가 세계 시민 의식을 함양하는 것입니다. 


첫째 날 김규직 유네스코 ICM 사무총장님의 개회사 및 환영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진향래 선생님이 이끄는 아이스 브레이킹 세션에서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기 신뢰, 집중력, 평화를 얻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이 배웠습니다. 그 다음날부터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최초로 등재된 한국 전통 무예 “택견”의 기본 단계를 연습했습니다. 박종보 사부님, LEE B 사부님, 테자 수란잔 두누신게 (Theja Suranjan DUNUSHINGHE) 사부님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굉장히 중요한 점을 배웠는데, 무예가 단순히 신체 운동일 뿐만 아니라 상대 움직임에 집중한 후 자신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마인드 컨트롤 게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박민정 박사님의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세계 시민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글로벌 시민이 된다는 것은 커뮤니티를 넘어서서 네트워킹하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지식을 얻고, 다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정영성 선생님은 스포츠의 안전, 차별, 괴롭힘 관리를 다루는 스포츠 보호에 대해 강의했고, 우리는 스포츠에서 다섯 가지 유형의 차별과 각각의 신고 메커니즘에 대해 배웠습니다.


좀 더 신나는 여러 야외 활동도 했는데, 덕분에 국제 학생들은 서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버디들은 현장 방문 동안 국제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학생들은 한국 고추장 및 한과를 만들면서 다양한 그룹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국제 학생들에게 한국 음식 만들기는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도자기 만들기와 칠하기도 재미있었는데 전에 한번도 점토를 가지고 놀아본 적이 없는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생애 처음으로 다양한 모양의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일부 참가자들은 충주 지역의 과수원을 방문해 과수원 청정 관리 활동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활옥 동굴 탐험도 수련회 기간 동안 해봤던 스릴 넘치는 활동 중 하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제 학생들이 동굴의 역사와 동굴 내부의 채굴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고, 특히 놀라웠던 점은 동굴 내부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비즈니스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인데, 기대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활동 동굴은 연구자, 학생, 어린이, 퇴직자 모두에게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였지만 훨씬 짧게 느껴졌습니다. 동굴은 방문객들이 탐험하는 동안 체온을 조절할 수 있도록 난방 및 냉방 시스템을 갖춘 고급 호텔 같았습니다. 


우리가 고령에 승마와 양궁을 체험하러 나왔을 때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비도 결코 우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승마와 양궁 모두 처음이었고, 다른 국제 학생들도 체험을 즐겼습니다. 수베디는 중국의 왕캔 (Wang Can)이 플로리야 (Floriya)라는 큰 말을 타보고 싶어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플로리야 (Floriya)는 꽤 커서 남성 참가자에게 배정됐던 말입니다. 이번 방문 전에 자홍기르 투라예프 (Jahongir TURAEV)는 양궁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고 한결같이 정확하게 목표물을 맞췄습니다. 택견에서 금메달을 땄던 부브네시 나약 (Bhuvnesh Nayak)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학생들은 그룹으로 나뉘어 아이디어 챌린지 활동을 펼쳤고, ICM를 더욱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팀과 두 번째 팀은 강력한 ICM 홍보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택견 학습 플랫폼의 디지털화 아이디어를 발표한 팀도 있었고 ICM 활동의 디지털 문서화를 발표한 팀도 있었습니다. 가장 신나는 부분은 최고 우정상 및 최고상 시상식으로 국제 학생들이 투표했습니다. 수베디 및 송유정 참가자는 친구들로부터 상을 받는 행운을 누렸으며, 그 외의 수상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최고우정상:

바이샤리 굽타 (Vaishali Gupta, 인도), 히말라야 수베디 (Himayala Subedi, 네팔), 니고라콘 자파르벡 키지 앋카노바 (Nigorakhon Zafarbek qizi Adkhanova, 우즈베키스탄)


최고상:

최고열정상: 히말라야 수베디 (Himalaya Subedi, 네팔)

최고웃음상: 히말라야 수베디 (Himalaya Subedi, 네팔)

최고먹방상: 젠양 루 (Zhenyang Loo, 말레이시아)

최고플러터상: 니고라콘 자파르벡 키지 앋카노바 (Nigorakhon Zafarbek qizi Adkhanova, 우즈베키스탄)

최고멋쟁이상: 니고라콘 자파르벡 키지 앋카노바 (Nigorakhon Zafarbek qizi Adkhanova, 우즈베키스탄)

최고양궁상: 자홍기르 투라예프 (Jahongir Turaev, 우즈베키스탄)

최고미소상: 송유정 (한국)

택견재능상: 왕캔 (Wang Can, 중국)


히말라야 수베디는 호텔 로비에서의 저녁 모임과 마피아 게임을 기억합니다. 저는 마피아가 아니라고 주장했음에도 모든 친구들이 저를 마피아라고 지목했었거든요. 사실 저는 이 게임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해주신 조성식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국제 학생들을 위한 음식 선택, 관리 능력,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공감 능력 등 선생님의 능력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국제 행사 관리 능력을 배우고 싶고, 또한 친절과 환대에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버디들과 국제 학생들 간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고 또한 다양한 학생들, 스포츠 안전, 글로벌 시민 교육 개념 등으로부터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처럼 좋은 경험을 선사해주신 조 선생님과 ICM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캠프 기간 동안 배운 무예 정신을 항상 기억하고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늘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국제 학생들도 향후 기회가 된다면  ICM 활동에 참가할 것을 추천합니다.


본 내용은 저자 개인들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