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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artial Arts Globe] 매트 너머 : 무예 교류 프로그램이 청(소)년들 심리에 미친 긍정적 영향

  • 조회수
    19445
  • 작성일
    2024-08-28
  • 첨부

매트 너머 : 무예 교류 프로그램이 청(소)년들 심리에 미친 긍정적 영향


스펠라 람페(Spela Lampe)

<작가 소개>

현재 골로벡 유도 클럽의 회장인 스펠라 람페는 전략 부문을 리드하고 있다. 사회적 변화를 통한 ‘더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을 목표로, 교육, 스포츠, 세계 엑스포, 무역 박람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개가 넘는 프로젝트와 이벤트를 완료했다.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무예 스포츠 캠프와 무예가 곁들여진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이 비슷해 보일 수는 있으나 목적은 확연히 다릅니다. 무예 스포츠 캠프는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고 젊은 운동 선수들을 경쟁에 대비 시키는 것이 중점인 반면, 청년 교류 프로그램은 무예를 여가 활동으로 활용해 다양한 국가의 청년을 하나로 단결 시키고, 체계적이고 주제에 맞는 접근 방식을 통해 교육, 문화 교류, 언어 능력, 가치 공유를 촉진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Feel Great, Socialize Strong: Empowering Young Minds”라는 이니셔티브는 청년 유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5일 간의 교류 프로젝트로, 유럽 연합에서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했으며 전 세계 어디서도 다시 재현될 수 있을 만큼 성공적이었습니다. 당시 이 교류 프로젝트로 유럽 전역의 다양한 유도 클럽의 13-25세의 48명의 청년 참가자와 14명의 코치가 슬로베니아 포르토로즈 (Portorož)에 모이게 됐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클럽에는 유도 클럽 Golovec (슬로베니아), 유도 클럽 Rijeka (크로아티아), 유도 클럽 Una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유도 클럽 Liberty (루마니아), 유도 클럽 Deportivo Elemental Newton (스페인)이 포함됐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에는 문화적 차이, 경제적 장벽, 지리적 고립, 건강 문제, 사회적 난관으로 인해 기회가 제한된 15명의 젊은이들도 참여했습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참여자들의 정신 건강과 웰빙 증진, 문화 간 교류 촉진, 비공식 학습 도모였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교육 (Education Through Sports, ETS)의 교육 방법을 활용해 핵심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유도를 통합해 개인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사회적 변화를 촉진했습니다. 정신 건강 및 웰빙 활동은 심적 자본과 웰빙에 관한 프로젝트 (Foresight’s Mental Capital and Well-Being project)의 5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5가지 요소란 “소통하는 삶을 살라 (Connect)”, “활동적인 삶을 살라 (Be Active)”, “깨어있는 삶을 살라 (Pay Attention)”, “배우는 삶을 살라 (Keep Learning)”, “베푸는 삶을 살라 (Give)”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매일의 일정에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통하는 삶을 살라 (Connect)”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반성, 그룹 토론 및 롤 플레이를 해보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데 필요한 감정과 기술을 탐색할 있었습니다. “활동적인 삶을 살라 (Be Active)”는 아침 운동과 오후 유도 활동을 통해 강조됐는데 그날의 기분과 맑은 정신을 위해 신체적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깨어있는 삶을 살라 (Pay Attention)” 운동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주변 환경과 내면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도록 함으로써 삶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배우는 삶을 살라 (Keep Learning)”는 비공식 학습을 위한 유럽 전역의 인정 툴인 인증 “유스패스 (Youthpass)” 도입을 통해 촉진됐으며, 지속적인 개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베풀기 (Give)” 활동은 칭찬,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유도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토론을 하는 등 베풀기의 가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모두 참가자의 정신 건강과 웰빙을 향상 시키고 개인적 성장에 대한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일일 활동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참여형 경험들이 포함됐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은 팀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서 참가자들이 서로 친해지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런 게임들 덕분에 그날 행사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고 모두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 간 활동 역시 핵심적인 요소로, 서로 간의 이해를 촉진하고 다양성을 기념하도록 준비됐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했습니다. 매일 하루 일과는 참가자들이 그날 하루 경험 및 새로 배운 내용을 책자에 기록하는 성찰 세션과 함께 마무리됐습니다. 이러한 매일매일의 수행으로 사전에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유도 선수들은 이동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 최고 국제유도연맹 (International Judo Federation, IJF)의 저명한 전문가들로부터 통찰력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값진 기회도 얻었습니다.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1991년 U78kg 세계 챔피언이자 국제유도연맹 심판 책임자, 국제유도연맹 아카데미 스포츠 디렉터인 8단의 플로린 다니엘 라스카우 (Florin Daniel Lascau)의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강의였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세션은 현재 국제유도연맹 카타 스포츠 디렉터(IJF Kata Sport Director )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심판을 맡게 될 8단의 라울 카마초 페레즈 (Raúl Camacho Pérez )가 진행한 “올림픽의 심판 되기”라는 강의였습니다. 또한 국제유도연맹 아카데미의 교육 책임자인 7단 슬라바샤 브라딕 (Slaviša Bradić) 박사의 “평생 학습과 그 중요성”이라는 주제의 강의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슬로베니아 최초의 국제 심판이자 6단의 누샤 램페 (Nuša Lampe)의 “감정은 친구인가 적인가?”라는 강의는 참석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강의였습니다. 이 세션들은 젊은 참가자들에게 귀한 통찰력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청년의 정신 건강 개선
1. 정서적 회복력 향상 : 참가자들은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관리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줬습니다. 매일의 성찰 세션과 정서적 지원 활동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됐고 회복력과 정서적 안정성이 향상됐음을 보여줬습니다.
2. 사회적 연결 향상 : 프로그램은 참가자들 사이에 강력한 대인 관계와 네트워크를 장려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 강화로 비슷한 관심사와 경험을 공유하는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더 많은 이해와 지원을 받는다고 느끼면서 정신 건강이 더욱 좋아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3. 기분이 좋아지고 정신도 맑아지는 효과 : 유도 세션과 아침 운동 등의 신체 활동은 기분과 인지 기능을 향상 시키도록 고안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더 활기차고 정신이 맑아졌다고 보고했는데, 이것은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정신적 웰빙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4. 더 좋아진 자기 인식과 마음 챙김: 마음 챙김과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은 참가자들이 더 깊이 있게 자기 인식을 갖고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마음 챙김 연습은 불안감을 낮추고 정신적으로 더욱 맑아지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청년에게 미치는 기타 긍정적 영향
정신 건강 개선 외에도 유도 교류 프로그램은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기타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언어 학습 기회 : 다른 참가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언어에 노출되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기존 언어 능력을 향상 시키는 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문화적 인식과 감수성 향상 :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과 교류함으로써 다른 문화와 전통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다른 문화에 대한 노출은 포용성을 증진 시키고 편견을 줄이며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세를 배우게 해줍니다.
•자존감 및 자신감 향상 : 유도 활동 및 성찰 세션에 참여함으로써 어린이들은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성취감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인지는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선택 : 프로그램은 신체적 활동과 건강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영양과 웰빙에 대해 배움으로써 참가자들은 더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리더십 기술 개발 :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그룹 내에서 토론을 이끌거나 조직 활동을 하는 등 리더십 역할을 맡아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참가자들은 리더십 및 조직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 강화: 유도 기술에서 문화 간 토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인지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 시킵니다.
•활발한 지역 사회 참여: 지역 사회에 돌려주고 기여의 가치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활동들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지역 사회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하도록 합니다. 이처럼 책임감과 참여 의식은 참가자와 그들의 지역 사회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오랜 우정 쌓기: 참가자들은 유도를 함께 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나눔으로써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우정은 보통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도 이어지며 지원 네트워크와 소속감을 줍니다.
•적응력과 유연성 향상: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다른 문화적 규범에 적응함으로써 참가자들은 적응 능력도 키우고 열린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개인적인 성장과 미래 노력을 위해서도 귀중한 자산이 됩니다.

슬로베니아에서의 유도 클럽 간의 청년 교류는 참가자들의 개인적 성장, 정신 건강 및 웰빙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 간 협력을 촉진하고 유도 가치를 증진함으로써 보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자발적 참여와 신뢰 구축 활동은 젊은 유도 선수들 간의 차이에 대한 이해, 존중 및 수용을 한층 더 증진 시켰으며, 이는 미래에 더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건들입니다.

※ 본 글은 저자 개인의 의견입니다.